퍼스트 버서커: 카잔
던파 세계의 과거를 묻는다. 액션 RPG의 본능을 깨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과거의 이야기지만, 이 게임이 겨누는 건 현재의 액션 게임이다.
넥슨은 이 작품을 통해 ‘던파’라는 거대한 IP의 명성을 실험대 위에 올려놓았고, 동시에 액션 RPG의 본질을 묻는다.
그 이름, 카잔. 영웅이자 괴물, 그 이전의 이야기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넥슨의 대표작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거슬러 올라간다.
던파 유저에게 ‘카잔’은 이미 전설의 이름이다. 800년 전 펠로스 제국의 대장군이자, 스스로의 분노에 의해 몰락한 존재.
하지만 이 게임은 그를 단순한 ‘과거 인물’로 다루지 않는다.
여기서 카잔은 한 명의 전사이자 인간이다.
명예를 잃고, 분노에 사로잡히기 전의 갈등과 선택.
이건 복수극이지만, 동시에 몰락해가는 인간의 내면을 탐색하는 이야기다.
서사 구조가 단순한 액션의 배경으로 소모되지 않는 점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꽤 진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기력과 패링, 이 게임은 싸움을 설계하게 만든다
퍼스트 버서커의 전투는 단순한 타격 액션이 아니다.
기력을 중심으로 설계된 전투 시스템은 공격 자체에 리스크를 부여한다.
공격하면 기력이 줄고, 기력이 없으면 틈이 생긴다.
회피나 패링에 성공하면, 그 리스크를 줄이고 역공할 기회를 얻는다.
이 구조는 자연스럽게 플레이어에게 묻는다.
지금 이 공격, 감당할 수 있겠어?
패링은 특히 핵심이다.
방어가 아닌 반격의 시그널. 타이밍이 정확하면 상대의 기력도 깎아버릴 수 있다.
성공했을 때의 연출, 타격감, 역전의 흐름까지.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심리전의 무기로 작동한다.
무기는 3종이지만, 전투의 색깔은 훨씬 많다
카잔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도부, 대검, 창.
세 개뿐이라 해서 단순하다고 생각하면 실수다.
도부는 가장 정석적인 스타일. 무게 중심이 안정되어 있고, 밸런스형 전투에 적합하다.
대검은 느리지만, 적을 경직시키기 쉬워 보스전이나 다수전에서 힘을 발휘한다.
창은 빠르고 유려하다. 잔상 공격이 만들어내는 리듬은 타격감보다 움직임 자체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유도한다.
무기를 바꾸는 건 단순한 DPS 차이가 아니다.
플레이어의 마인드셋을 바꾸는 선택이다.
하드코어한 감각,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관용
퍼스트 버서커는 겉으로 보면 전형적인 하드코어 액션이다.
패턴 암기, 틈 벌리기, 엄격한 타이밍. 초보자에게는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넥슨이 여기서 관용의 여지를 남겼다는 점이다.
쉬움 모드에서는 캐릭터의 능력치가 향상되고, 적의 패턴이 덜 까다롭다.
그럼에도 전투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즉, 기본 구조는 유지하면서 접근성을 열어둔 설계다.
이는 단순 난이도 조절이 아니라, 플레이 경험을 존중하는 조정이다.
액션 RPG 속에서 카잔이 차지하는 자리는?
퍼스트 버서커의 전투 구조는 세키로, 니오, 소울라이크 계열의 유산을 계승한 듯 보인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속도와 구조에 있다.
카잔의 전투는 더 작고, 밀도 높고, 리듬감 있다.
스테이지는 크지 않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교전은 강렬하다.
마치 던파식 리듬 액션을 정교화한 듯한 감각.
어느 쪽에 가깝냐 묻는다면, 이건 던전앤파이터의 혈통을 유지한 새로운 실험이다.
정통 액션 RPG라기보다는, 한국형 전투 미학이 반영된 구조적 액션이다.
시각적 감각과 몰입의 디테일
언리얼 엔진 기반 그래픽은 단순히 보기 좋은 수준을 넘어선다.
타격감은 연출과 조명, 카메라 연동이 함께 작동하면서 전달된다.
특히 무기마다 애니메이션의 감각이 달라, 전투를 ‘구경하는 맛’도 있다.
배경 디자인은 다소 단조롭지만, 연출과 연기, 움직임이 그걸 보완한다.
중간 보스전의 연출은 국산 게임치곤 강한 인상을 남긴다.
유저 반응과 커뮤니티의 이야기
스팀과 커뮤니티에서는 전투 시스템에 대한 호평이 많다.
특히 “이 정도 타격감은 요즘 넥슨 같지 않다”는 말이 자주 보인다.
반면, 콘텐츠 볼륨에 대한 아쉬움, 반복성, 중반 이후 루틴에 대한 피로감도 있다.
적들이 강해질수록 전투의 ‘그림’은 바뀌지만, 진행 방식은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앞으로, 이 게임은 어디로 갈까?
현재 기준으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기초 공사는 완성됐다.
이제 중요한 건 무엇을 더 쌓느냐다.
스토리 확장, 무기 추가, AI 개선, 혹은 PvP 시스템 도입.
던파 세계관을 확장하는 캠페인이 될 수도 있고,
액션 중심 게임으로 진화하는 방향도 가능하다.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고, 그건 이 게임의 강점이자 숙제다.
결론 – 퍼스트 버서커: 카잔, 지금 해볼만한가?
이건 성격에 따라 답이 갈린다.
빠르고 짜릿한 액션, 손에 전해지는 타격감, 구조적인 전투 설계를 원한다면? 지금 바로 해도 좋다.
하지만 부담 없는 킬링타임을 기대했다면, 아직은 약간 무거울 수도 있다.
이건 ‘좀비를 베는 쾌감’이 아니라, 검 한 자루로 패턴을 부수고 흐름을 주도하는 게임이니까.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액션 게임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플레이어에게 판단과 리듬을 요구하는 게임이다.
그리고 그 리듬이 감기기 시작하면, 이 게임은 꽤 오래 머무를 수 있다.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 공식 트레일러
https://youtu.be/SgIo82FMMnI?si=i6R3qE4pm9zKCU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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