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스팀을 강타한 생존 게임이 하나 있다. 중국 넷이즈게임즈(NetEase Games)의 자회사 스타리 스튜디오(Starry Studio)가 개발한 오픈월드 생존 게임, 바로 '원스 휴먼(Once Human)'이다.
출시 직후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3만 명을 기록하며 스팀 전체 5위권에 진입했고, 스팀 글로벌 판매 순위에서는 출시 주간 기준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개발사는 넷이즈게임즈 최초로 한국 전담 마케팅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단순히 운이 좋은 히트작이 아니다. 생존 게임의 문법을 지키면서도 다양한 장르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융합했고, 과금 모델과 시즌 구조, 플랫폼 확장을 통해 장기적인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 글에서는 전문가 시각에서 원스 휴먼의 흥행 비결을 분석해본다.
P2W 없는 과금 모델, 신뢰를 구축하다
원스 휴먼의 과금 모델은 철저히 비전투 중심이다.
유료 판매 항목은 대부분 스킨, 건축 테마, 탑승물 외형 등 룩과 꾸미기 요소에 집중되어 있으며, 전투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는 배제되어 있다.
무기나 방어구 설계도는 스타크룸이라는 게임 내 재화로 획득 가능하고, 한 번 획득한 설계도는 계정 내에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소모성 아이템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다.
즉, 과금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동일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게임에 대한 유저 신뢰를 쌓는 기반이 되었다. 이런 설계는 ‘페이 투 윈 없는 생존 게임’이라는 입소문으로 이어지며 유입을 확대시켰다.
자유도 높은 콘텐츠 구조와 시나리오 선택 시스템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자원을 수집하고 영지를 건설해 생존하는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이다.
하지만 단순히 자급자족에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PvE와 PvP 시나리오, 보스 던전, 진영전, 건축, 낚시, 농사, 제작 등 콘텐츠가 광범위하게 얽혀 있으며, 모든 플레이는 시나리오 기반 서버에서 이루어진다.
시나리오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시나리오 | 유형 | 특징 |
터치 오브 스카이 | PvE | 초보자 친화적, 협동 중심 |
진화의 부름 | PvP | 경쟁 기반, 자원 약탈 가능 |
프리즘 전쟁 | 진영전 | 대규모 전투, 팀 기반 콘텐츠 |
코드명 정화/분쇄/감염물 | 혼합형 | 스토리 기반, 신규 테마 적용 |
유저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서버를 선택해 플레이하며, 시즌마다 새로운 시나리오가 추가되기 때문에 게임이 고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시즌 구조와 유저 주도권, 장기 플레이 유도
원스 휴먼은 시즌제 구조를 채택하고 있지만, 기존의 일괄 리셋 방식이 아니다.
유저는 시즌 종료 후 세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 기존 시나리오에서 캐릭터를 유지하며 계속 플레이
- 초기화 후 새로운 시나리오로 진입
- 전투 요소가 없는 솔로 전용 구역 ‘이터널 랜드’로 이전
이 구조는 신선함과 누적 성장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켜준다.
또한 설계도, 유료 스킨, 포인트는 다음 시즌으로 계승되므로 유저가 게임에 투자한 시간과 자산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처럼 리셋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한 시즌제 설계는 장기적인 유저 유지에 효과적이다.
PC-모바일 완전 연동, 진짜 크로스 플랫폼 실현
2025년 4월 23일, 원스 휴먼은 모바일 버전을 정식 출시했다.
기존의 PC판과 동일한 콘텐츠 구성을 유지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UI와 보조 기능(자동 사격, 빠른 회복, 자동 줍기 등)을 제공한다.
조작 레이아웃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지원되며, 크로스 플랫폼 기능을 통해 동일한 계정으로 PC와 모바일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모바일에서도 영지 관리, 건축, 제작 등 대부분의 콘텐츠를 수행할 수 있고, 데이터도 완벽히 연동되므로 장소나 기기 제약 없이 장기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다만 일부 중저사양 스마트폰에서는 발열이나 그래픽 저하 현상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하드웨어 환경에 따른 성능 차이는 고려해야 한다.
콘텐츠 확장과 커뮤니티 기반 운영
넷이즈게임즈는 '원스 휴먼'의 흥행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 출시 이후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유저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전용 서버 기능, 신규 감염물 시나리오, 커스터마이징 건축 패키지 등을 추가하며 확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사전예약 3,000만 명을 달성한 모바일 론칭 이벤트를 시작으로,
무료 스킨, 소환형 동물(강아지·고양이), 유료 설계도 지급 등 파격적인 리워드를 제공하며 신규 유저 유입에도 적극적이다.
커뮤니티 기반 피드백 반영, 시즌제 구조, 다양한 시나리오 분기 등은 ‘롤플레잉형 생존 게임’을 지향하는 유저들에게 큰 매력을 준다.
결론: 선입견을 깨고, 신뢰로 흥행하다
원스 휴먼은 단순한 중국산 게임을 넘어, 생존 장르에서 보기 드문 신뢰 기반의 설계로 유저들을 설득했다.
과금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자유도, 시나리오 분기와 시즌 운영의 전략성, 플랫폼 연동의 편의성까지 더해지며
단시간에 수십만 명의 유저를 사로잡은 이유가 분명하다.
이 게임은 잘 만든 생존 게임이 어떻게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진심으로 설계된 사용자 경험이 있었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원스 휴먼은 여전히 진화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관련 글
2025.03.16 - [플랫폼별 게임/플레이스테이션] - 플스5 프로 차이점 완벽 정리! 기존 플스5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플스5 프로 차이점 완벽 정리! 기존 플스5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플스5 프로 차이"를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플스5와 플스5 프로의 차이점을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bravonglife.com
2025.04.24 - [게임 정보/게임 뉴스 & 이슈] - 크래프톤 신작 게임 ‘인조이’, 출시 한 달 만에 유저 90% 이탈, 그 이유는?!
크래프톤 신작 게임 ‘인조이’, 출시 한 달 만에 유저 90% 이탈, 그 이유는?!
지난 4월 말, 크래프톤이 새롭게 선보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가 게임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주목받았다. ‘심즈’를 연상시키는 생활 중심 콘텐츠와 자유도 높
bravonglife.com
2025.04.23 - [게임 정보/게임 뉴스 & 이슈] - 크래프톤,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 ‘딩컴’ 스팀에 정식 출시
크래프톤,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 ‘딩컴’ 스팀에 정식 출시
호주의 대자연을 담은 샌드박스 게임3년 만의 완성! 크래프톤이 4월 23일,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 ‘딩컴(Dinkum)’을 PC 플랫폼 스팀(Steam)에 정식 출시했다. 딩컴은 호주의 1인 개발자 제임스 벤던이
bravonglife.com
'인사이트 & 칼럼 > 개인 칼럼 &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심이 만든 명작, 발더스 게이트 3, 왜 지금도 최고의 RPG로 불리는가? (0) | 2025.05.11 |
---|---|
쉽게 성공하려는 마음을 버려야 가능하다! 콘텐츠(유튜브, 숏츠, 블로그, 인스타 등)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2) | 2025.04.21 |
유비 소프트가 무너지고 있다? 위기의 원인 총정리! (0) | 2025.03.05 |
원신의 성공! 중국 게임의 진화! 글로벌 게이머가 열광하는 이유는? (0) | 2025.03.04 |
[한국 개발사 열전] 한국 게임계의 개척자, 손노리의 도전과 유산 (0) | 2025.02.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