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게임의 발자취] ‘다크사이드 스토리’, 손노리의 숨겨진 액션 명작

1995년, 손노리는 한국 게임 시장에 또 하나의 걸작을 선보였습니다. ‘다크사이드 스토리’는 횡스크롤 액션과 어드벤처의 독특한 결합으로, 당시 국산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많은 게이머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손노리 특유의 유머와 게임성을 결합해 지금도 회자되는 명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시대적 한계와 여러 가지 단점으로 인해 충분한 조명을 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 고전게임의 발자취] ‘다크사이드 스토리’, 손노리의 숨겨진 액션 명작

 

 

벨트스크롤 액션과 어드벤처의 만남

<출처 : 게임 플레이 캡쳐>

 

‘다크사이드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게임 중간중간 어드벤처 요소를 도입해 독창성을 더했습니다. 이는 당시 ‘파이널 파이트’나 ‘캡틴 코만도’ 같은 해외 인기작과 차별화되는 점이었으며, 단순히 적을 물리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맵을 탐험하며 단서를 찾고 진행 방향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특히 게임 초반에는 이벤트에 따라 진행 경로를 바꿀 수 있는 자유도가 주어졌으며, 숨겨진 캐릭터 칼치를 사용하기 위한 선택지도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요소는 게임을 단순히 클리어하는 것을 넘어 플레이어로 하여금 여러 차례 즐기게 하는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스토리: 치과의사의 딸이 펼치는 엉뚱한 모험

<출처 : 게임 플레이 캡쳐>

 

‘다크사이드 스토리’의 이야기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유쾌합니다. 주인공 오수희는 아버지 오의사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를 찾기 위해 뒷산의 밀렵꾼 집단, 조직 폭력배, 심지어는 외계인까지 상대하는 모험을 떠납니다. 이러한 설정은 게임 내내 독특한 손노리식 유머와 맞물려 플레이어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캐릭터의 매력

• 오수희: 주인공으로,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격투 기술을 구사합니다. 그녀의 유머러스한 대사와 강력한 기술은 게임의 중심입니다.
• 칼치: 숨겨진 플레이어 캐릭터로, 조직 폭력배와의 과거사를 지닌 인물입니다. 독특한 배경과 강력한 성능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최회장: 수희를 도와주는 조력자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큰 도움을 주지 않는 인물입니다. 그의 행동과 대사는 게임의 유머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게임 시스템: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액션

<출처 : 게임 플레이 캡쳐>

 

‘다크사이드 스토리’는 기본적인 타격감과 콤보 시스템에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적의 AI가 뛰어나 플레이어의 뒤를 잡는 등 도전적인 요소도 강했습니다. 다음은 주요 시스템과 특징입니다.

 

텐션 시스템

게임의 핵심인 텐션 시스템은 주인공의 감정 상태에 따라 기술과 능력치가 변하는 독특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텐션 관리가 어렵고, 높은 텐션 상태에서 체력이 깎이는 등의 페널티가 있어 플레이어에게 추가적인 난이도를 제공합니다.

 

액션과 기술

게임은 각종 격투 기술과 필살기를 통해 콤보를 연결하는 재미를 줍니다. 특히 서머솔트 킥이나 돌개차기 같은 기술은 시원시원한 타격감을 선사하며, 적을 처치하는 만족감을 높였습니다. 숨겨진 기술을 배우거나 치트키를 사용해 모든 기술을 해금할 수도 있습니다.

 

어드벤처 요소와 탐험

횡스크롤 액션에 어드벤처 요소를 더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맵 곳곳에서 단서를 찾아야 하는 진행 방식은 단순한 면클리어형 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동 속도가 느리고, 맵 크기가 과도하게 커지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다크사이드 스토리의 강점과 단점

<출처 : 게임 플레이 캡쳐>

 

강점

1. 완성도 높은 액션: 타격감, 콤보, 기술 체계 등 액션 게임의 기본기가 충실합니다.
2. 손노리식 유머: 독특한 대사와 상황 연출은 플레이어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3. 다양한 플레이 요소: 숨겨진 캐릭터와 자유도 높은 진행 방식으로 리플레이성을 높였습니다.

 

단점

1. RPG 모드의 불편함: 지나치게 큰 맵과 느린 이동 속도는 게임의 흐름을 끊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2. 세이브 기능 부재: 컨티뉴가 불가능해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이는 게임의 몰입도를 떨어뜨렸습니다.
3. 한정된 콘텐츠: 스테이지와 배경이 부족하고, 리플레이성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존재했습니다.

 

 

 

 

표절 논란과 시대적 한계

<출처 : 게임 플레이 캡쳐>

 

‘다크사이드 스토리’는 KOF나 버추어 파이터 같은 유명 격투 게임의 기술과 모션을 차용한 점에서 표절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당시 한국 게임 개발 환경에서 비교적 흔한 일이었고, 당시 플레이어들에게는 오히려 친숙함과 즐거움을 주는 요소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결론: 아쉬움 속에 빛나는 도전정신

<출처 : 게임 플레이 캡쳐>

 

‘다크사이드 스토리’는 완성도 높은 액션과 독창적인 시도로 한국 게임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입니다.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당시 손노리의 도전정신과 창의성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후 후속작 ‘다크사이드 스토리 2’가 계획되었으나, 외환위기와 당시 PC 환경의 한계로 인해 개발이 중단된 점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남긴 유산은 여전히 한국 게임사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음에도 또 다른 고전 명작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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