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아이들을 판단하지 말라!
눈에 보이는 것으로 아이들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아이들도 저마다 사정이 있고, 저마다 사연이 있기 마련입니다. 물론 아이가 상식 밖의 행동을 하게 되면, 우리는 당황할 수밖에 없기는 합니다.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지?” 이런 말이 절로 나오지요.
사람들은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익숙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기준에서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지요. 하지만 사람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서는 여지를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단 지금 이해는 가지 않지만, 이유가 있을 수도 있어.’
3단계와 4단계를 충분히 반복해야 마음이 열린다.
가끔 감정코칭을 시작할 때, 전혀 아이의 행동이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서 시작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감정코칭은 다섯 단계를 거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아이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이지요. 과정은 늘 시작과 끝이 존재합니다. 감정코칭의 끝은 아이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바람직한 행동입니다. 감정코칭을 잘 끝내기 위해서는 시작점 또한 잘 알아야 합니다. 출발점은 아이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정코칭은 3단계와 4단계를 대충 하고 5단계로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3단계와 4단계를 충분히 거쳐야 합니다. 반복해서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열려야 합니다. 시간이 없다고 해서 빨리 5단계로 넘어가서는 또 다시 아이들의 마음이 닫히고 맙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닿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3단계와 4단계를 통해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아이가 스스로 입을 열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듣고 진심으로 이해가 될 때에 5단계로 들어가서 아이에게 바람직한 행동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가정환경을 아는 것은 감정코칭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아이에 대해서 ‘아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의 가정환경은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입니다. 아이의 감정, 아이의 행동은 필연적으로 가정과 관련되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중에서도 부모가 얼마나 화목한지, 얼마나 미워하는지에 따라서 아이들의 정서상태가 달라집니다.
정서적으로 풍요한 아이들은 다릅니다. 이들은 사랑스럽습니다. 활발하고, 즐겁고, 여유가 있고, 긍정적입니다. 소망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이겨내는 힘이 있지요. 반대로 정서적으로 빈곤한 아이들 또한 다릅니다. 이들은 표정이 우울합니다. 짜증을 많이 내고, 불안함을 표현하지요. 무엇을 해도 비관적이며, 화를 잘 내거나 잘 울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가 처한 정서적 환경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지금 이 시대는 가정이 너무나도 쉽게 깨어지는 시대입니다. 주위에 부모가 이혼한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너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미디어에서 이혼한 연예인은 TV에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너무 쉽게 TV에서 볼 수 있고, 심지어는 그들이 자신의 이혼을 너무 잘 한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혼한 분들이 TV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분들도 분명히 활동할 권리가 있지요.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갈라선 것에 대해서도 비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혼에 대해서 너무 쉽게 이야기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또한 가정들이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저도 평범한 집에서 살고 싶어요.” 제 아들 친구가 했던 말입니다. 큰 부자여서 포르쉐를 끌고 다니던 엄마 밑에서 크던 아이가 실제로 저희 집에서 했던 말입니다. 그 아이의 엄마는 재혼한 상태였고, 또 다시 불화 때문에 별거 중이었습니다. 아들의 가장 절친한 친구의 이야기라서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부모의 갈등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부모의 갈등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우리의 생각보다 큽니다. 가트맨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생후 3개월 밖에 안 된 아기도 부모의 사이가 나쁘면 더 많이 울고, 더 많이 보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빠와 엄마가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 모르는 6개월 된 아이의 소변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다량 검출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부부 싸움을 하는 부모도 분명 힘이 듭니다. 하지만 그것을 보고 들으며 자라는 아이들의 고통 또한 매우 크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합니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라면 더 심각합니다. 부모의 갈등을 목격하는 것은 아이에게 심각한 트라우마가 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잘 성장하지 못합니다.
아이들의 뇌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간 쪽으로 피가 몰립니다. 전두엽이 발달해야 인간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영역들이 발달하게 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죠. 언어 발달, 정서 발달, 신체 발달, 사회성 발달 등 모든 것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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