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감정적인 불편함을 줍니다. 불안, 짜증, 우울, 분노, 무기력함과 같은 것들이지요. 감정은 우리의 신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감정적인 불편함이 생기고, 이러한 불편한 감정은 우리의 몸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 말이죠.
그렇다면 감정은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통로는 어디일까요? 자율신경계와 호르몬계입니다. 자율신경계는 즉시 반응을 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깜짝 놀라는 일이 생겼다고 했을 때,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당이 빨라지는 등의 반응은 자율신경계에서 하는 일입니다. 이런 일들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자율신경계를 통해 신체의 90%가 조절됩니다. 그리고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또 나누어집니다.
반면에 호르몬계는 자율신경계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천천히, 오랫동안 우리의 몸에 영향을 끼칩니다. 흥분되는 상황에서는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생성됩니다. 코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인데,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호흡을 빨리 하게 합니다. 코티솔이 생성되면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체계가 스트레스를 방어하느라 바빠서 내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교감신경계의 일종이며 우리 몸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DHEA는 감소됩니다. 스트레스호르몬은 많이 분비되고, 안정호르몬은 적게 분비되는 상태가 계속되면 건강과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신체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회복탄력성 등과 같은 심리적인 부분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집중력도 저하됩니다. 기억력도 나빠집니다. 당연히 공부하는 데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골밀도가 감소하고, 근육도 감소합니다. 피부재생력도 떨어집니다. 면역기능도 문제가 생깁니다. 혈당은 증가하고, 허리와 복부에 지방이 축적됩니다.
불행한 대한민국 청소년들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한국방정환재단에서 2021년도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지수를 국제 비교 연구한 조사 결과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조사대상 OECD 22개 국가 중에서 22위, 꼴찌를 했었습니다. 통계청이 만든 2022년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청년 사망 자수가 26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OECD 국가 중 1위, 평균의 2배입니다. 지금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각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의 수가 OECD 국가 중 1위. 아이들이 불행한 나라가 지금의 우리나라의 현 주소입니다.
이탈리아의 철학자 ‘프랑코 베라르디’는 우리나라 사회의 특징 4가지를 말했습니다. 끝없는 경쟁, 극단적 개인주의, 일상의 사막화, 생활리듬의 초가속화. 그는 “한국은 강력한 현대 허무주의에 순응해버린 나라”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끝없는 경쟁 사회 가운데 일상 자체가 사막과도 같이 메말라 버린 나라, 사막과도 같은 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얼마나 클까요?
스트레스를 받는 우리 아이들은 학업에 지장을 받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집니다. 신체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사실 공부가 문제가 아닙니다. 스트레스 관리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호흡법
스트레스가 심할 때에는 완전히 스트레스를 없애려고 하는 것보다는 서서히 줄여 가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든지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쉽게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미국의 하트매스 연구소에서 연구한 호흡법입니다.
먼저는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상태에서 잠시 멈추고 깊게 호흡하는 것입니다. 5초 동안 숨을 들이쉬세요. 5초 동안 숨을 내쉬세요.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숨을 내쉽니다. 이렇게 세 번 정도만 해도 마음과 몸이 편안해집니다. 부정적인 감정으로 압도되던 마음과 몸이 서서히 조금 괜찮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심장호흡을 하면 훨씬 도움이 많이 됩니다. 심장호흡이란 깨끗한 사소가 들어왔다가 나가는 걸 상상하며 하는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계속해서 동일한 속도로 호흡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생각이나 감정으로부터 멀어지는 상상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스트레스 받는 상황은 무엇인가요? 상사와의 갈등, 부부 사이의 갈등, 아이들의 경우에는 친구들과의 다툼, 부모님과 다투는 상황 등이 있겠네요. 이런 상황들을 상상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상황에서 뒤로 물러난다는 상상을 하면서 계속 호흡을 해봅시다.
마지막으로 부정적 감정으로 꽉 차 있는 상태가 천천히 사라질 때까지 심장호흡을 반복합니다. 그냥 지어낸 방법이 아니고, 이 방법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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