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형 양육자에게 자란 아이들
방관형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아무렇게도 행동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감정이 어떤 것이든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강한 감정을 느낄 때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습니다.
슬프다고 해서 소리를 질러서는 안 됩니다. 때리고 싶다고 해서 때리는 것도 안 됩니다. 흥분하거나 화가 난 감정은 분명 괜찮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위험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또 하나의 안타까운 점은 어떻게 진정하는 가를 배운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진정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적절한 행동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친구들과 사이가 좋을 수가 없습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합니다. 남의 기분을 공감하지 못합니다. 당연히 따돌림을 당합니다. 학업에도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감정코칭형 양육자에게 자란 아이들
감정코칭을 받으며 자라난 청소년들은 감정에 대한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자라게 됩니다. 감정은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을 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감정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감정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감정을 잘 알고 느낍니다. 감정을 말할 줄 알고,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도 이해합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법도 잘 압니다.
슬픔이나 질투, 두려움 같은 감정을 느껴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 감정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요. 이런 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어떤 감정을 표현해도 부모나 교사가 받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진 아이는 마음에 안정감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아이들은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무렇게나 행동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배웁니다. 화가 난다고 때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당연히 욕하는 것도 물건을 부수는 것도 안 된다는 것을 알지요.
행동과 감정을 구분한다는 것은 굉장한 능력입니다. 모든 행동이 괜찮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별하는 것도 소중한 능력이지요. 감정에 당황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능력은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감정이 어려워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들은 강한 감정이 드는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진정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들지 않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합니다. 타인의 감정을 공감합니다. 그에 따라 행동을 하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겠지요. 남의 입장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자신의 행동을 자제하면서 적절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 우리는 이런 사람을 ‘성숙한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감정코칭형 양육자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내용을 정리해보니 사실 스스로 많이 부끄럽습니다. 저는 억압형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스스로도 억압형 부모가 되어 있었습니다. 스스로 얼마나 외롭게 자랐는지를 알면서도 아이를 또 외롭게 만들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아프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사실 오늘도 학교 가기 싫다고 하는 아이를 혼내고 왔네요. 오늘 저녁에는 왜 그랬는지 아이와 이야기해봐야 겠습니다.
감정코칭형 양육자가 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감정코칭의 장점은 이해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면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상에 노력과 훈련 없이 되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포기하지 맙시다.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배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외로워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그런 어른이 나타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 외로워하는 아이가 바로 나의 아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좋은 부모가 되려는 이 길을 포기하지 맙시다. 좋은 양육자가 되는 이 길을 그만두지 맙시다. 힘들고 어려워도 계속 걸어갑시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을 때, 이 땅에 외로운 아이들이 줄어들 것입니다. 우리가 계속 이 길을 갈 때, 이 땅에 고통스러운 아이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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