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뇌, 공사 중에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전두엽은 생각, 판단, 계획, 충동 조절, 감정 조절 등을 관장합니다. 이 전두엽은 청소년 때에 대대적인 공사를 시작합니다. 공사의 규모가 꽤나 큰 편입니다. 사춘기 때 이런 뇌의 공사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사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는 학교를 다니고, 친구들과 지내는 것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대하는 문제들의 스케일이 커지게 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복잡한 일들을 대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확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이의 뇌로 어른이 대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공사 중인 뇌는 아직 정리 되지 않은 공사 중인 건물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당연히 혼란스럽고, 어수선하겠지요. 그래서 이 때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이 듭니다. 어른들에게 예의도 바르고 이해도 빠른 아이가 사춘기 때에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도 뇌가 공사 중이기 때문입니다.
잠을 잘 자야 공사가 잘 된다!
아! 뇌가 공사 중인 아이들에게 너무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뇌가 공사 중일 때는 잠이 너무 중요합니다. 더 많이 자야합니다. 그래야 공사가 잘 됩니다. 걱정 되는 것은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자는 시간이 너무 늦어졌다는 점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학원에 있다가 오는 애들을 보면 안쓰럽습니다. 길게 본다면 이때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잠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잠을 적게 자는 것을 좋은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결단코 잘못된 문화입니다. 뇌 과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는 아이들의 뇌 공사를 부실 공사로 만드는 일입니다.
다양한 경험이라는 양질의 재료를 공급해야 한다!
뇌가 확장 공사 중일 때는 뇌세포 연결망이 과잉 생산됩니다. 뉴런과 시냅스의 연결이 빠르고 많이 일어납니다. 연결망이 과잉 생산이 되면서 회질은 1년에 2배나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급격한 변화에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보는 ‘다면적 사고’가 잘 되지 않습니다. 선이 너무 많아서 얽혀 있는 것과 같은 상태입니다. 당연히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버그가 발생합니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데에 혼선이 일어납니다.
사춘기에는 뇌세포의 회질이 일 년 사이에 두 배나 증가합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사실은 사용하는 뇌 세포는 남고, 사용하지 않는 뇌세포는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지치기’라고 합니다. 이때 청소년의 뇌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야 합니다. 이때에 누군가를 돕는 경험할 친구들은 나중에도 누군가를 돕는 일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이런 아이들을 본적이 있습니까? 공부는 그럭저럭 이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한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더 크게 성공하는 경우 말입니다. 사춘기 시절 동아리 활동도 하고, 여행도 가고, 학생회 활동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본 아이들이 다양한 사회 활동 속에서 상황 판단도 빠르고 대처능력도 뛰어납니다. 공부만 한 아이들은 학습을 관장하는 뇌세포는 발달했을지는 몰라도 그 외에 부분은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관계에 약할 수밖에 없고, 스트레스 관리에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다양한 활동을 하게 하는 외국의 교육이 참 부럽습니다. 입시에서 공부만을 강요받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속히 다른 여러 경험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가르치는 교육 환경이 열려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공사 중인 청소년들에게 어떤 재료를 줄 것인가? 어른들은 이것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이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양질의 재료로 공사하게 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한층 더 멋지게 자라겠지요.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부모는 상당히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들도 많이 컸다고 생각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오히려 청소년기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경험이라는 양질의 재료를 공급해 줘야 합니다. 사실 이 시기에 이런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더 어릴 때부터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만약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면, 지금부터 아이들과 신뢰를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이미 청소년 시기에 접어들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시간을 쏟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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