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감정코칭의 마지막 단계는 바람직한 행동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빨리 자랍니다. 보다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키도 훨씬 크고, 접하는 정보의 양도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 자라는 중이기에 어른들보다 미숙한 부분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생활 속에서의 경험이 당연히 어른보다 적을 것이고, 또한 그러한 경험을 통해 배우고 익힌 것들 또한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은 배우는 중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분별하고 판단하는 능력 또한 어른들보다 미숙할 수밖에 없습니다. - 불편한 진실은 아이들보다 미숙한 어른들이 있다는 사실이지요. -
그렇기에 아이가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방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아직은 책임이나 교훈을 배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위험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아이들은 어른들이 바르게 이끌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 바르게 이끌어주기 위해서는 어른들 또한 날마다 성장해야 합니다. 완벽한 부모는 그 누구도 될 수 없지만, 날마다 성장하는 부모는 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라야 아이가 자랍니다.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를 이끌어 줄 때 중요한 것은 부모나 교사가 해결책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너는 어떻게 하면 좋겠니?” “네가 바라는 것이 있니?” “그렇게 하려면 네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네가 생각하는 계획이 있니?” 이렇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질문을 할 때에는 ‘왜’라는 질문보다는 ‘무엇’ 또는 ‘어떻게’로 질문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아이가 숙제를 못했습니다. ‘왜’로 물어보겠습니다. “왜 이때까지 숙제를 안했니?” 이렇게 물으면, 아이를 책망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당연히 아이의 표정을 일그러집니다. 대답도 하지 않지요. 하지만 질문을 조금 바꿔 봅시다. “숙제를 못한 이유가 있니?” 하고 물으면, “친구랑 놀다가요.”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제 아이의 상황이 파악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친구랑 놀다가 숙제를 못했습니다. 이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물어 봅시다. “그래, 친구랑 신나게 놀다가 못했구나. 자, 이제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니?” 이렇게 묻는다면, 아이 스스로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대답하겠지요. 훈계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답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아이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아이에게 바로 생각이 안 날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방법들 중에는 답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행한 경우이지만, 화가 날 때 소리를 지르며 싸우는 부모의 모습을 보았다면, 아마도 아이는 화나는 상황에 소리를 지르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럴 때는 아이에게 제안을 하면 좋습니다. “엄마가 제안하는 방법을 한 번 들어볼래?” “이런 방법들이 있는데, 너는 어떤 게 더 나아 보여?” 이런 식으로 방법을 가르쳐 주고, 또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감정코칭이 4단계까지 잘 이루어졌다면, 보통은 편안한 마음으로 바람직한 생각을 하고, 이를 통해 괜찮은 방법들을 생각해낼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 처한 상황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부모나 선생님이 아니라 아이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너무 쉽게 그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아이의 행동을 비난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아이에게 지지와 공감을 해줍시다. 스스로 방법을 찾을 있게 도와줍시다. 아이가 제법 그럴싸한 계획을 말한다면, “정말 멋진데!” 칭찬하고 지지해 줍시다.
아이들은 언젠가 우리 없이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우리가 없어도 잘 할 수 있도록 자라게 하는 것이 현명한 어른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부디 이 땅에 아이들이 스스로 지혜롭게 생각하는 어른이 되기를! 혼자만을 생각하는 것을 넘어 타인과 사회를 공감하는 아이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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